입에서 나는 그 냄새, 본인은 모른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미 눈치챘다. “누가 방귀 껴?” 싶은 그 향기, 사실은 당신의 입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아무리 잘 차려입어도 입냄새 하나면 이미지 폭망이다. 대충 양치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여기, 입냄새의 진짜 원인과 현실적인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당신 입냄새,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양치 안 해서 냄새 나는 거 아니냐고? 그럼 세상 사람들 절반은 냄새 풍기고 다녔어야 한다. 실제 입냄새의 원인은 더러워서가 아니라 ‘복합적’이다. 첫째, 편도결석. 이름부터 짜증난다. 목 안쪽, 편도선 구멍에 낀 음식 찌꺼기, 세균, 침이 뭉쳐 굳은 물질인데, 손톱으로 살짝 눌러 보면 쌀알처럼 나오는 그거. 냄새는 거의 생화학 무기급이다. 둘째, 위장 문제. 위산 역류, 위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 위에서 올라오는 냄새는 구강 청결로 해결되지 않는다. 속이 썩고 있는데 겉만 닦는다고 뭐가 바뀌겠나. 셋째, 입마름. 침이 적으면 입 안에서 세균 파티가 열린다. 특히 아침에 입냄새 심한 이유? 밤새 침 안 나와서 세균이 밤새 번성한거다.
양치?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루 세 번 양치한다고 모든 게 해결될 거라 믿는다면, 당신은 순진한 거다. 칫솔질만으로는 혀, 볼 안쪽,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까지는 안 닿는다. 그럼 뭐 해야 하냐고? 혀 클리너, 진심 추천한다. 혀 표면에 있는 백태는 입냄새의 본거지다. 그걸 그대로 두고 민트껌으로 덮으려는 시도는 그냥 ‘냄새 위에 냄새’. 치실, 무조건 써야 한다. 치아 사이에서 썩는 음식물은 냄새의 블랙홀이다. 그걸 그대로 놔두고 향수 뿌리듯 양치하면 뭐하나. 그리고 가글, 알코올 없는 제품으로. 알코올 들어간 건 일시적으로 시원하지만, 입을 더 건조하게 만들어서 장기적으로는 냄새 유발한다. 가글 잘못 쓰면 냄새가 돌아오는 데 2배 걸린다.
입냄새 관리, 생활습관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입냄새는 단순히 세척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습관 문제다. 물을 안 마시면 침도 안 나오고, 입이 말라서 냄새가 올라온다. 하루 종일 커피만 마시는 직장인들, 이건 입에서 에스프레소 썩는 냄새 나는 거다. 또한, 단식 다이어트 중에도 입냄새 난다. 공복 상태에서 케톤체가 생성되며 나는 특유의 금속성 냄새. 체중은 빠질지 몰라도 인간관계도 함께 빠진다. 흡연자, 말 안 해도 알 거다. 담배 한 대마다 냄새는 3시간 간다. 흡연 후 민트껌으로 덮는다고? 그건 ‘담배+민트’라는 신종 고문향이다. 스트레스도 입냄새에 영향을 준다. 자율신경이 망가지면 소화불량, 입마름 등 복합 증상이 오면서 냄새까지 번진다. 마음이 썩으면 입도 썩는다는 말, 농담 아니다.
관리해야 우리 모두 행복하다
입냄새는 양치 하나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원인을 모르면 ‘숨 쉬는 테러범’이 되는 거다. 스스로는 모른다지만, 주변은 이미 알고 있다. 지금 당장 혀 클리너 사고, 치실 사고, 병원 가서 위 내시경 예약하자. 입냄새는 관리하면 사라진다. 안 하는 건 그냥 본인 선택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