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건 단순한 휴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당신 몸은 그 시간 동안 천천히 망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왜 아침마다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픈지 생각해 본 적 있나? 당신의 문제는 알람이 아니라 수면자세다. 누워만 있으면 다 같은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자세로 자야 그나마 덜 망가지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엎드려 자는 사람들, 이미 건강을 포기한 상태
혹시 엎드려 자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냥 몸을 천천히 부수는 자세다. 목은 양 옆으로 비틀려 있고, 등은 비정상적으로 압박받고, 심지어 배까지 짓눌린다. 이쯤 되면 잠이 아니라 고문이다. 특히 남성이라면 생식기 건강까지 위협받는다. 생식기관 압박+호흡 제한+소화기 장애. 엎드려 자고 나서 “왜 이렇게 피곤하지?” 싶다면, 그건 자면서 스스로를 짓눌러서 그렇다. 편하다고 느끼는 건 착각일 뿐이다.
바로 눕는 자세, 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함정 많다
“나는 바로 누워 자니까 괜찮아~”라고 자랑하는 사람들, 딱히 건강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물론 척추 정렬엔 좋다. 하지만 베개가 조금만 높거나 낮으면 목이 꺾이고, 피가 몰리고, 기절하듯 자고 지옥처럼 일어난다. 게다가 바로 눕는 자세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성지다. 당신이 자는동안 옆사람이 몇 번이고 깼다면, 민폐다. 숨 좀 제대로 쉬고 자라. 이 자세가 최악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자세도 아니라는 걸 알 필요가 있다. 척추에는 좋을지 몰라도 주변 인간관계에는 안 좋다.
옆으로 자는 게 최선? 조건부로 그렇다
현실적으로 가장 ‘그나마 나은’ 자세는 왼쪽으로 옆으로 눕는 자세다. 왜 왼쪽이냐고? 위장 구조 때문이다. 식도는 오른쪽, 위는 왼쪽. 왼쪽으로 누우면 위산 역류를 막을 수 있다. 임산부들도 왼쪽으로 자는 걸 권장받는다. 태아 혈류 순환이 잘되니까. 심장에도 부담이 적고, 위도 덜 불편하다. 하지만 이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어깨, 팔, 골반 압박이 고스란히 온다. 아침에 어깨가 저리고 팔이 안 올라가면, 그게 이유다. 그러니까 베개 하나 더 껴라. 무릎 사이에도 끼우고, 어깨도 보호해라. 그래야 옆으로 자는 게 ‘최선’이 된다. 안 그러면 그냥 어깨디스크 온다. 확실하게 온다.
잘 때도 언제나 몸을 챙겨라
수면자세, 아무렇게나 자도 되는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자는 자세 하나로 목디스크, 역류성 식도염, 만성피로까지 몰려온다. 엎드려 자는 사람은 당장 멈추고, 바로 눕는 사람은 베개부터 점검하라. 결국 왼쪽으로 옆으로 눕되, 자세 교정 도구까지 챙기는 자만이 아침을 '사람답게' 맞이할 수 있다. 잠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몸을 복구하는 시간이다.
